공초 오상순.
자신과 시와 담배를 동치로 여겼던 그는 소문난 애연가였다.
그리고 무소유자였다. 허무주의자였다.
집도, 절도, 돈도 하나 없는, 심지어 시인이나 시집 하나 내본 적 없는 삶이었다.
가난한 그가 종이 대신으로 시를 썼던 담뱃갑 은박지는 이중섭과 상통하는 데가 있지 싶다.
반면, 4.19 혁명에 즈음하여 쓴 그의 '혁명'은 그가 지닌 내면의 뜨거움을 뿜어내고 있는 듯하다.
혁명 -오상순
하늘
땅
사람
불 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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